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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밭이란 무엇일까?

말그대로 바로 위 사진처럼 텃밭에 틀을 놓는 것이다. 나무, 돌, 그 외 무엇이든 틀이 될 수 있다.

허나 나무의 경우 비용이 발생하는데다 언젠가 부식이 되어버리면 교환을 해주어야 한다.(다만 모양은 예쁘다.)

나 같은 경우는 틀을 짤 때 밭을 갈구다 나오는 돌을 주로 이용한다. 돌은 썩어버릴 일이 없는데다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 틀밭이란 것은 쿠바에서 시민들의 식량정책을 위해 사용된 것이다.

사실 마트를 가보면 야채가 의외로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야채가 비교적 풍부하고 다양한 야채를 섭취하는 우리나라도 그러한데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야채가 더욱 비쌀 것이다. 야채가 비싸다보니 마트를 가도 인스턴트식품만 사먹게 되고 국민들의 건강은 악화되고...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시민들이 스스로 작은 텃밭을 경작하여 야채를 재배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나가 같은 경우 이런 목적으로 틀밭을 가꾼다기보다는 갑갑한 도시에서 작은 텃밭이라도 가꾸며 힐링을 하기 위해 상자텃밭이나 틀밭들을 종종 가꾼다.

 

 

 

틀밭을 만들기는 매우 쉽다.

괭이 등으로 흙을 갈구고 끌어모으고 잡초를 제거하여 내가 경작하고자 하는 규모의 크기를 주변보다 조금 높힌뒤,

적당한 재료를 찾아 틀을 놓아주면된다. 틀을 놓는 요령이나 규칙은 따로 없다. 다만 흙이 최대한 틀밖으로 세어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틀밭의 장점은?

틀밭의 장점은 무엇보다 효율적인 경작면적이다. 대부분의 틀밭은 이랑과 두둑이 없다.

그냥 틀밭 전체가 주변보다 높다. 물론 대부분의 틀밭이 매우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간혹 틀밭이 아닌 작은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은 꼭 수학공식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랑과 두둑을 만든다. 이랑과 두둑을 만드는 이유는 작물이 뿌리를 내리는 곳에 물빠짐을 좋게하고 땅을 부드럽게 하여 땅심을 좋게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애초에 이런 작은 규모의 텃밭에 굳이 물빠짐이라는 개념이 필요할까? 그렇지 않다. 

이랑이라는 공간의 손실이 없기 때문에 작물을 빼곡히 심을 수 있어 효율적인 경작면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틀밭의 또 하나의 장점은 토양의 유실이 적다는 것이다.

두둑을 만들어 경작을 하여도 한 해가 지나보면 어느새 비바람에 깍여 평평해진다. 하지만 틀밭은 틀로 쌓여 있기 때문에 토양의 유실을 최소화한다. 틀 안의 흙이 유실될 가능성이 적어 틀 안의 흙관리가 매우 쉬워진다.

 

 

 

틀밭으로 상업적인 용도의 밭을 경작하기는 어렵다. 틀밭은 그저 힐링텃밭을 가꾸기에 최적화된 작은 밭이다.

주택의 정원 앞에 작은 텃밭이라도 가꾸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쯤 틀밭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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