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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덕하면 군대가 생각이난다. 나름 수색대대라는 특수부대를 나왔는데, 심지어 22사단 산악부대였다. 산악부대이다보니 생존훈련 때면 부사관들이 상식삼아 더덕을 몇뿌리 캐다가 먹으면 좋다고 보여주곤하였다. 그때는 대단한 형님들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되새겨보니 DMZ 인근 그 환경 좋은 산에서 산삼을 캐도 캐겠건만 고작 더덕 가지고 자랑질 하던 생각에 콧방귀가 껴진다.

 

 더덕은 비교적 산야초 초보자들도 알아보기 쉽고, 또 쉽게 채취할 수 있다. 응달진 산사면 근처에 가면 그 특유의 향이 퍼져서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은 더욱 잘 찾아내곤 한다. 더덕하면 황태구이지... 더덕은 생으로도 먹고, 술로도 담그고, 구워서 고추장 발라서도 먹을 수 있으니 재배도 많이 한다. 

 

 내개의 잎사귀가 단아하게 난 넝쿨을 볼 때면 괜시리 반가운 더덕... 요놈은 보고도 기냥 두었다. 나이도 별로 안 많아보이고, 캐서 먹어버리는 것보단 두고두고 보고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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