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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과 기공은 헬스나 필라테스 같이 현대사회에 각광받는 운동과 또 다른 의미에서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된다. 인체를 단순히 근육과 대사량만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심, 기, 혈' 의 차원에서 '마음, 순환, 물질'의 다차원적 진단과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공이나 명상에 대해 대중들은 매우 어렵고 난해하며, 신비주의나 사이비라는 편견도 있는듯 하다. 하지만 신비주의나 미신적인 겉치례를 걷어내면 명상과 기공도 헬스나 필라테스만큼이나 원리적으로 어렵지 않고(인내와 끈기는 필요하지만) 과학적이다.

 

 명상과 기공의 원리가 가장 잘 적용된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반신욕이다. 전통의학과 기공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인체의 원리 중 하나는 바로 '수승화강(水昇火降)'과 '두한족열(頭寒足熱)'이다. 모두 인체의 하체와 말단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인체의 상층부를 차게 하라는 뜻이다.

 

 

 

 

 '수승화강'이란?

 인체를 소우주로 볼 때 '천(하늘)'은 머리이고 '지(땅)'은 아랫배와 인체의 말단부(손발)이다. 우주는 '천지수화'의 작용이다. 마치 땅에서 물이 증발하여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 뭉치고 얼어붙어 비와 눈이 되어 내리듯, 손발과 배에 불기운을 두어 따뜻하게 하여 등줄기를 통해 혈을 올리고 머리를 차게하여 비가 내리듯 가슴줄기를 통해 내리는 원리이다. 그러므로 '두한족열' 머리는 차고 발은 따뜻해야 하는 것이다.

 

 

 반신욕은 애써 기공수련을 하지 않아도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상체를 차게 하는 방법이다. 하체와 상체간의 온도차를 두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방법인 것이다. 또한 인체는 과학적으로 볼 때에도 차고 압력을 적게 받아야 제 기능을 하는곳이 있고, 따뜻하게 하여 적절히 압력을 줄 때(안마) 제 기능을 하는 곳이 있다.

 

 일단 머리와 심폐는 차가워야한다. 머리에는 수많은 신경이 모여있어 엄청난 양의 에너지소모가 일어난다. 또한 심장과 폐는 계속 펌프질을 하기 때문에 흉부를 전체적으로 넓고 시원하게 하여야한다. 즉 이 기관들은 냉각작용을 해야 제 기능을 다 하는 것이다. 또한 심폐는 일정한 압력치에서 정상적인 작동을 한다. 예를 들어 물 속에 들어가 압력을 높힐 경우 답답한 느낌을 받으며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폐와 머리는 압력을 안 받는 상태로 차게 두어야한다.

 

 그에 반해 내장은 따뜻해야한다. 내장에는 무수한 효모와 유산균이 증식하고 있다. 효모와 유산균은 활동이 활발해지는 특정한 온도가 있는데, 특히 현대인들은 밀, 고기, 술, 인스턴트 식품 등 냉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내장이 찬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효모와 유산균의 활동이 저조해서 소화불량이 쉽게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장을 따뜻하게 해주도록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혈액이 모여있는 손발과 내장, 그리고 제 2의 심장인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 모두 적당한 압력을 주어 안마를 해 줄 경우 혈액의 순환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즉 이들 기관은 따뜻하게 해주어야한다.

 

 위에서 기술한 원리는 단지 반신욕을 하면 그대로 구현이 된다. 또한 기공의 원리가 이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기공과 명상이 어렵거나 할 여건이 안되는 사람들은 꾸준한 반신욕만 하여도 매우 훌륭한 기공명상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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