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onkeypress = getKey;

1. 호흡명상? 단전호흡?

 

 명상에는 여러가지 명칭이 있지만 호흡명상과 단전호흡이라는 개념에 대해 햇갈리기도 한다. 호흡명상이란 호흡이 드나드는 감각에 집중하고, 호흡을 봄으로써 의식이 현재에 머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복잡한 잡념을 제거하여 정신적 에너지를 정돈하는 것이다. 호흡명상은 불교에 그 전통을 두고 있다. 부처님께서 힘든 고행의 시간을 거쳐 우유죽을 먹고 몸을 회복한 뒤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호흡명상을 하며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단전호흡은 호흡의 드나듦이 단전과 공명하여 인체의 물질적, 순환적, 정신적(정 기 신)에너지를 함께 키워주는 수련이다. 단전호흡은 주로 동북아시아의 선도(仙道)수련에 그 전통을 두고 있다. 선도란 말 그대로 신선이 되는 수련이다. 수련을 통해 에너지를 양생하여 불로불사의 신선이 되고자 하는 목적을 둔다.

 하지만 이 두가지를 꼭 구분지을 필요는 없다. 단전호흡에도 호흡수련의 정신적 요소가 매우 중요하고, 호흡수련을 하다보면 단전의 느낌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2. 왜 꼭 호흡일까?

 

 옛부터 해왔기에 맹목적으로 수련을 신뢰하기 보다는 명상의 수단으로 호흡을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할 필요가 있다. 호흡을 활용하는 이유는 호흡은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 호흡은 생명이 다 하는 순간까지 현재 이 순간에 존재한다. 매 순간 존재하는 것이 호흡이다. 또한 호흡은 인체에서 가장 명확한 감각 중 하나이다. 여타 다른 감각들은 불분명하거나 일정하지 않다. 하지만 호흡은 인식하면 매우 명확하게 느껴지는 감각이며, 항상 일정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명상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3. 호흡명상 시작전 해야할 일

 

1) 몸을 충분히 이완한다.

   호흡에는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이 있다. 그리고 복식호흡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단전호흡이 있다. 흉식호흡은 폐 주위의 갈빗대를 통해 횡경막을 수축이완 시키는 것이며, 복식호흡 및 단전호흡은 복부와 허리를 통해 횡경막을 수축이완 시키는 것이다. 

    수련을 함에있어 흉식호흡의 문제점은 흉식호흡은 상체의 어깨와 가슴을 경직시킨다는 것이다. 어깨와 가슴이 경직되어 버리면 폐와 심장도 경직된다. 폐와 심장이 경직되면 심기가 불편해지고 정신이 산만해진다. 반면 복식호흡 및 단전호흡은 어깨와 가슴을 편안히 이완시켜준다. 심폐가 편안히 이완되어 심기가 편해진다.

   한마디로 호흡은 내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호흡은 절대 억지로 내리려해서는 안된다. 호흡은 몸을 편안히 이완하고 풀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내리는 것이다. 몸이 편안히 이완된 자연상태에서 몸은 복식호흡을 한다. 하지만 몸의 건강을 잃고 몸의 각 부분이 경직됨에 따라 점차 흉식호흡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다.

  호흡을 아래로 내리기 위해서는 몸을 편안히 이완하는 몸수련을 하길 추천한다. 태극권, 요가 등 다양한 몸수련이 있으며 각 지역사회의 올바른 이해를 가진 스승을 찾아 가르침을 받으면 좋다.

 

2) 척추, 등줄기를 바르게 정렬한다.

   척추를 허리에 힘을 주어 꼿꼿하게 피는 것이 정렬이 아니다. 정수리를 세우고 꼬리뼈를 내리고 어깨와 허리에 힘을 빼면 척추가 펴진다. 척추가 펴져야 배와 허리축이 이완되어 깊으면서도 편하게 호흡을 할 수 있다.

 

 

4. 호흡을 억지로 조종하면 안된다.

 몸이 편안이 이완되고 척추가 바르게 정렬하면 편안히 있어도 호흡은 저절로 바른 길로 운행한다. 절대 호흡은 조종하려고 하면 안된다. 호흡은 그저 관찰하고 감각하는 대상이다. 의식을 현재의 호흡에 두는 것, 그것이 호흡명상의 핵심이다. 하지만 호흡을 억지로 조종하여 몸의 편안함이 깨지면 호흡명상은 실패한다.

 

5. 잡생각이 들 때

 호흡명상을 하다보면 잡생각이 난다. 잡생각이 나면 잡생각이 나있음을 자각하고 다시 호흡으로 의식을 돌린다. 이 과정을 무수히 반복하는 것이 수련이다. 매 순간 완벽하게 명상이 되려는 욕심을 버려야한다. 그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 가랑비에 옷젓듯이 수행의 성과가 찾아온다. 수행의 성과는 고요함과 편안함이다. 에고의식의 혼란함을 벗어나 고요함과 편안함을 찾는 것이 수행의 성과이다. 이것이 호흡명상 중간과 일상에서 보다 잣은 빈도로 깊은 느낌으로 찾아온다면 수행을 잘 하고 있는 것이다.

 

6. 몸의 다양한 감각이나 현상들이 찾아올 때

 호흡명상을 하다보면 열감이 퍼진다거나 단전의 느낌이 충실해진다거나, 혹은 심상에 광명이 일어나고 환희에 차는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는 체험담들이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그러한 감각이나 현상은 긍정도 부정도 신비주의화도 아닌 그저 관찰하고 바라봐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감각이나 현상들을 신비주의적으로 해석하려 들거나, 긍정 혹은 부정하는 것은 결국 에고의식을 키우는 것이다. 호흡명상은 에고의식을 잦아들게 하여 몸과 마음에 편안함과 고요함을 깃들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본말전도되어 자의식만 키워버리면 사람이 미쳐버린다. 명상수련이 거꾸로 가는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