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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의 책들을 정리하다 매우 레어한 책을 발굴했다. 번뜩이는 생각은 '이거 절판된 희귀도서 아냐? 무지 비쌀듯...' 후욱후욱 숨을 몰아쉬며 중고도서에 이름을 검색해보았으나..... 그저 절판되었을뿐 원가보다 싸게 파는 도서같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을 경험한 뒤 책의 제목 자체가 워낙 나의 관심사라 또 다른 의미의 두근거림으로 책장을 넘겨 보았다. 책의 원제목은 'How to Meditation' 명상은 어떻게하는가? 이다. 저자인 로렌스 레산은 이 책 외에도 명상에 관한 책을 몇 개 더 지은 나름 명상전문가로 보이나 아쉽게도 많은 정보가 있지는 않았다.

 책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단정하였다. 첫 장은 '우리는 왜 명상을 하는가' 이다. 이 책은 꽤나 예전에 쓰여졌음에도 명상에 대한 신비주의가 없이 매우 과학적, 심리적 차원에서 명상을 소개하고 있다. 그 어느부분보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명상이란 삶에서 도망치는 환상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삶을 위한 활력과 에너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명확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마지막장 '명상의 사회적 중요성'에서 저자는 명상에 대해 이렇게 정의내린다.

 "나는 명상의 진정한 목표는 우리가 잃어버렸던 자신의 어떤 부분이 '집으로 돌아온' 느낌을 갖고 더욱 완전한 인간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책을 시작했다. 우리는 분명히 평온함과 안정, 즐거움, 일상생활에서 큰 효율성, 사랑하는 능력의 증가, 현실에 대한 더 깊은 관점을 얻기 위해서 명상을 한다. 그러한 것들은 우리가 처음에 가지고  시작하는 목표들이고, 그 목표들은 명상수련과 자신을 위해서 훌륭하고 현실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인간존재로서의 잠재력을 더욱 완전히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매우 실용주의적 입장에서 명상을 바라보고 있으며, 나 역시 명상을 대하는 태도는 신비주의가 아닌 실용주의이다. 그 전장들의 제목 '명상과 신비주의에 숨어있는 유혹의 함정들' 같은 내용들을 봐도 저자의 관점을 알 수 있다.

 또한 명상의 다양한 방법들을 매우 단정하게 소개하고 있다.응시의 명상, 호흡계산의 명상, 물방울 명상, 만트라 명상 등 다양한 명상들의 내용을 오류없이 간결하게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 인상 깊다. 명상에 대한 삿된 오해없이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잘 알려지지도 않고, 그다지 값비싼 희귀도서도 아니지만 나름 간결하고 단정한 문장 속에 명상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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