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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또 가물다 간만에 비가 내리니 작물들도, 잡초들도?! 아주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요즘은 토끼풀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네요. 토끼풀하면 왕관이며, 가락지, 팔찌 만들기에 한창 몰입하여 네잎클로버를 만들던 기억들이 새록새록합니다.

 

 적겨자는 이제 커질대로 커져 종종 뜯어 식탁에 올리곤 합니다. 잎이 워낙 커서 하나만 올려도 몇쌈은 해먹습니다. 아삭아삭 매큼한 그 맛이 입맛을 돋구네요.

 

 파도 이제 곧 먹을 수 있을만큼 실하게 자랄 것 같아요. 심어놓은 모종들이 하나도 죽지 않고 잘 살아내어 대견합니다.

 

 상추도 어느덧 식탁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실하게 컸지요. 상추는 장마철이 오기 전에 다 먹어야지 안그러면 비에 맞아 녹아내려 먹질 못하게 됩니다. 부지런히 먹어야겠어요. 

 

 비를 맞아 쳐져있는 고추들이 모처럼 내린 비에 달리기를 신나게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쉬는 운동선수들 같습니다. 햇볓을 맞으며 또 그 열기와 싸우며 당당하게 땅을 딛고 생명을 피우고 있는 것이겠지요.

 

 언제나 토마토는 무럭무럭 잘 자라주는 것이 고마운 작물이고요. 마치 텃밭의 듬직한 맏형 같은 느낌입니다. 

 

호박도 곧 넝쿨이 밑도 끝도 없이 자라겠지요.

 

곰취도 하나도 안 죽고 다행히 잘 살아내요 앞으로 쭉~~ 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응달진 곳에 심을 걸... 하는 미안함이 있습니다. 살아있긴 한데 잎이 영 파리하네요....

 

 

 곰취도 산마들도 올해를 잘 버텨내면 내년에는 조금 더 응달진 곳으로 옮겨심어주어야 겠습니다. 자연에서 자란 녀석들이라면 어련히 자기 자리를 잡아 컸겠지만 제가 막 제 맘대로 심어버려 미안하네요. 미안하다~ 얘들아..

 

 

 산마늘은 명이나물로도 불리며 특히 고기요리와 잘 어울리는 산야초이다. 특유의 마늘향기가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밭작물로도 많이 재배한다. 또한 산마늘은 블라디보스토크 보다 훨씬 위쪽 지방인 캄차카 일대에서도 잘 자라며 그 곳에서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음식이다.

 

 

 하지만 산마늘과 비슷한 형태의 독초들이 있어 채취시 매우 주의하여야 한다. 비비추/박새/은방울꽃 등 특히 산마늘과 잎의 형태가 비슷한 산야초가 많다.

 산마늘은 하나의 줄기에서 두개의 잎이 갈라져 나오고 5월에 파꽃과 닮은 형태의 꽃이 피어난다. 또한 잎은 세로줄이 그어져 있으며 살짝 뜯어 향을 맡으면 알싸한 마늘향이 난다. 이 향으로 산마늘인지 구분할 수도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은 산마늘과 닮은 '은방울꽃' 이다. 사실상 외형상 산마늘과 거의 차이가 없어 정말 조심해야 한다. 은방울꽃은 산마늘보다 줄기가 가늘과 잎이 더 단단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 구분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은방울꽃은 꽃이 매우 예뻐서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한다. 일단 산마늘과 확연한 차이는 꽃의 생김새이며, 잎을 살짝 뜯어 향을 맡으면 거의 아무 향이 없다. 은방울꽃은 소량만 먹어도 심부전증 등 치명적인 중독증세가 있으므로 정말 주의해야하며, 산야초는 구분을 확실히 지을 수 없다면 절대 야생에서 채취해서는 안 된다.(애초에 내 소유의 사유지가 아닌 곳에서 채취하지 않길 바란다.)

 

 

 여담으로 둥글레는 잎의 형태가 산마늘이나 은방울꽃과 비슷하다. 하지만 둥글레는 잎이 지그재그로 여러개가 나므로 구분하기가 슆고 아래쪽에 옥구슬 같은 꽃이 주렁주렁 열리는 것으로도 구분이 된다. 둥글레는 산에서 매우 흔하게 보이는 산야초이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황정'이라고도 불리우며, 옛부터 신선들이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옛날에 도망을 친 여성노비가 산에 숨어살며 둥글레만 먹어 신선이 되었다는 전실이 있는 산야초이다.

 둥글레는 전분이 많고 독성이 없어 산에서 조난 당했을 때 구황식품으로 먹을 수도 있다. 그냥 생으로 먹을 수도 있고, 생맛에 거부감이 있으면 삶거나 쪄 먹을 수도 있다. 

 

 

 

4월 말에서 5월 초순에는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모종심기이다.

이 번 텃밭에는 토마토, 고추, 오이, 호박, 쌈거리에 산마늘과 곰취까지 대량으로 심었다.

 

고추도 청양, 일반, 오이, 뚱땡이 고추까지 ㅋㅋㅋ

 

산마늘과 곰취는 장아찌로도 맛있지만 고기쌈으로도 아주 일품이다.

 

 

고추모종은 나중에 엄청 커지기 때문에 40~50cm 간격을 두고 심는 것이 좋다.

 

 

여리여리해서 부서질 것 같은 상추모종도 한 시절을 잘 살아내면 엄청 커져서 다 뜯어먹지도 못할 정도로 많이 자란다.

 

 

토마토도 종류별로 심고~ 요즘은 대추토마토가 참 맛있는 것 같다.

워낙 수확률도 좋아 토마토는 심어 놓으면 기대가 많이 된다.

(가장 키우기 쉬운 작물 중 하나이다.)

 

 

 

 

호박과 오이도 심어 놓으면 수확이 쏠쏠한 편이다.

특히 호박은 별 농사기술이 없어도 키우기 참 좋다.

 

 

 

 

산마늘과 곰취는 그늘이 있는 응달진 곳에 심는 것이 좋다.

너무 하루 종일 볕이 드는 곳에 심으면 오히려 잘 못 자란다.

원래 산에서 크는 녀석들이니 적당한 그늘이 있어야한다.

 

 

 

 

 

2년 전에 심은 곰취를 다른 자리에 옮겨심은 것이다. 

2년생이 넘으니 곰취가 엄청 실하게 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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