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onkeypress = getKey;

 끌어당김의 법칙은 꽤나 설득력 있는 의식의 전환법이다. 혹여 누군가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유사과학이나 대중들을 홀려놓는 사이비 심리학 정도로 여기지만, 난 오히려 지나친 과학만능주의적 시각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심리학이나 정신병리학의 분야에서는 약리학의 몇몇 성과 외에는 과학적 관점이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과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심리학과 정신병리학이 과연 현대인들의 정신적 피로와 상처의 치유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단지 물리적인 약처방으로 단발적인 억제만 가능할뿐 그마저도 결국 평생 약에 의존해야 하는 삶을 초래한다. 즉 심리학과 정신병리학은 과학적 관점이 아닌 다양한 세계에 더욱 열린 시각을 가져야한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단지 과학적 관점에서만 들여다보지 말라고 한 것이 서론이 조금 길었다. 그렇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과학적이지는 않지만 웬지 직감적으로 매우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주장하는데로 내 의념의 주파수가 우주적 존재에게 전파되고 그것이 현실을 창조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상상하고 마음먹는 의념에 따라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점이 변화하고 이것은 필히 나의 삶과 현실창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치는 부정할 수 없다. 내가 'A'를 원하면 당연히 예전에는 내 주변에서 그냥 지나쳤던 'A'와 관련된 정보들이 내 눈에 더욱 많이 띌 것이며 내 삶의 지향점과 노력의 방향이 A에 맞춰질 것이다. 또한 그로 인해 삶의 어느 순간에서 A를 얻을 확률도 매우 높아질 것이다. 이것은 끌어당김의 법칙이 아니더라도 삶의 당연한 이치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내가 삶에서 가지는 부정적인 의식, 저항감 역시 내 삶의 현실창조를 불러온다고 한다. 내가 빈곤하고 외로운 이유, 나의 불운과 불행 등등 이 모든 나의 현실이 나에게 습관화된 부정적인 의식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정의식을 제거하여 희망찬 상상으로 심상화 하면 내 삶이 혁명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역시 굳이 주파수와 우주차원의 에너지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삶의 당연한 이치이다. 내가 나 자신을 항상 돈도 못버는 서민층이라 여기는 그 마인드 자체가 나를 서민층에서 못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보다 부유한 계층으로 향상될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나를 알게 모르게 지나쳐갔겠지만, 나 스스로를 존중할 줄 모르고 내가 그만한 권리를 누릴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자각이 없어 그 기회들을 흘려보냈을 것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우주의 수많은 법칙 중 하나이다. 또한 심상화는 의념을 집중시키는 하나의 도구이다. 사실은 끌어당김의 법칙보다 더욱 근본적인 법칙들이 있으며 이 근본적인 법칙에 근거한 끌어당김의 법칙이라야 진정한 힘이 있다. 끌어당김의 법칙에 선행되어야 할 법칙은 바로 명상을 통한 '참나체험'이다. 참나체험이 없는 끌어당김의 법칙은 끝모를 욕망과 이기주의일 수 있다.

 참나체험이란 우주와 나를 분리하는 에고의식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우주와 나를 일체적으로 보는 체험이다. 에고의식은 끊임없이 우주와 나를 분리시키고, 나와 타자를 분리시킨다. 이렇게 분리된 세상에는 경쟁과 생존 그리고 고독과 외로움 밖에 없다. 분리된 자의식이 의념을 집중하여 무언가를 끌어당긴다고 해보자.과연 그것이 제대로 현실을 창조할 수 있을까? 분열된 의식은 굉장히 이기주의적인 상상밖에 할 줄 모른다. 예를 들어 '좋은 대학 붙게 해주세요' '지원한 회사에 내가 붙게 해주세요.' '내가 미워하는 저 사람을 죽여주세요. 다치게 해주세요.' 이런 것 따위에 의념을 집중한다 해보자. 과연 이 메세지가 들어질까? 물론 경쟁의식을 가지고 미친듯이 공부하고, 스펙을 쌓고, 암살기술을 키워 사람을 다치게하여 성취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 성취한 것을 끌어당김의 법칙이라 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분열된 에고의식의 경쟁과 쟁취일 뿐이다.
 개인이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득바득 경쟁하여 얻어 쟁취할지 모르나, 이러한 것들을 심상화하고 끌어당김의 법칙을 한다고 해서 이뤄질 일은 없다. 왜냐하면 이는 누구나 얻길 원하기 때문이다. 나 아닌 무수한 사람들 또한 1등이길 바라고, 취업이 되길 바란다.  내가 누군가를 죽거나 다치게 하길 바라지만, 그 사람 자신 혹은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가 건강하길 바란다. 그런데 내가 의식으로 심상화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이뤄진다는 것은 지나친 모순이다.

 그러므로 참나체험에 의한 우주와 나는 일체된 존재라는 자각 없이 분열된 에고의식에 의한 욕구충족은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다. 진정한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나와 우주가 일체되었음을, 나와 타자가 다르지 않음을,  우주 전체가 나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있음을 아는 것이다. 하여 나의 삶이 항상 옳고 행복한 방향으로 흐를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삶의 좌절이나 불행이 닥치더라도 그것이 찾아온 이유를 살피고 삶이 건강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전환하는 의식의 힘이다. 또한 그로 인해 나날이 자유롭고 행복한 나, 당당히 주체적이고 나 다운 나로 살아가는 방법인 것이다. 오로지 이것을 위한 심상화와 끌어당김만이 힘을 지닌다.
 혹여 내가 1등을 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취업에 성공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살피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하더라도 또 다른 나로 여기고 응원해주어라. 그리고 이 한번의 좌절 역시 훗날 나를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당당하고 힘찬 걸음을 해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