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onkeypress = getKey;

 

 파탄잘리 요가수트라에서 매우 재미있는 장은 바로 초능력의 장이다. 실제 요가를 수행한 사람들이 초능력을 얻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진지하게 다양한 초능력에 대해 서술해 놓으니 안 믿기도 무안해진다. 진짜 초능력이 존재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여하튼 초능력의 장 초반에 명상의 정의에 대해 너무 잘 설명하고 있다.

 

집중은 마음을 하나의 대상으로 모아지게 하는 것이다.

마음의 집중이 한 대상에 연속적으로 모아져서 명상이다.

명상이 삼매로 이어지면 명상의 대상이 사라지고, 자신의 본성이 드러난다.

 

 '명상'과 '집중'과 '삼매'는 엄연히 구분하여야한다. 즉, '집중'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 '명상'이고, '명상'이 지속되면 일체의 탐진치와 에고의식이 소멸되며 내면의 진정한 본성(참나)의 드러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것을 '삼매'라고 한다. 대중적인 필요에 의해 명상을 힐링이나 집중력 강화의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명상은 삼매상태에 들어 참나체험을 해야 그 본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참나의 드러남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것은 이론이 아닌 체험이기 때문에 글로써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굳이 글로 표현하지만 '지극한 고요의 상태, 침묵의 상태' 정로도 묘사할 수 있다. 하지만 고요하다는 인식조차 없이 그저 그 영속적인 침묵의 상태에 들어서있다. 

 또한 참나체험에서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참나는 체험의 순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늘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실 참나는 늘 존재하기에 항상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에고의식이 활성화된 평소에는 잘 자각하지 못하므로 요가와 명상수련을 통해 의도적으로 이를 체험하는 것이다. 수련을 통해 습관적으로 참나를 마주보는 연습(견성)을 하였다면 일상의 바쁨 속에서도 수시로 참나의 시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 '견성성불' 한 것이 위대한 것이 아니다. 기실 견성이라함은 의외로 쉽게 체험할 수 있다. 다만 견성한 뒤에 이를 동력으로 어떻게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까? 그 삶을 살아낸 이가 진정 위대한 사람, 행복한 사람 붓다인 것이다.

 

 참고로 위의 요가수트라의 내용을 참고한 저서는 '박지명, 이서경 주해' <요가수트라>입니다. 제가 블로그에서 소개한 내용은 정말 이 책의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이 외에 많은 내용이 있으므로 꼭 구매해서 요가수트라 전체를 꼼꼼히 읽고 공부해주길 바랍니다. 그 정도의 투자와 노력은 있어야 공부를 성취할 수 있는 법입니다. (저는 이 책의 저자와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