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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gmCdLI4xhBU

 

 

 요즘 유튜브 채널 중 '얼씨구 TV' 라는 채널을 신나게 보고 있다.(역시 유튜브는 신이다...)

특히 남도의 소리부분을 감명깊게 보고 있는데... 그 이유인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동양인의 육신에 흑인의 영혼이 잘 못 들어온 것 같다... 정말 흑형님들 저리가라 하는 쏘울이 있다.

 

 우리나라 남도소리를 듣고있자면 흑인음악의 영가조 쏘울, 블루스가 전~~~혀 안부럽다. 그들 못지 않게 소리가 기똥차다. 아무래도 우리 젊은이들은 이 음악적 감각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 같다. K-pop의 세계적 성공은 절대 우연이 아닌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외향도 멋지지만, 특유의 미적 감각이 뛰어난 것 같다.

 

 맛과 멋을 아는 민족이랄까... 그 한 3년 묵은 묵은지 같은 느낌의 맛과 멋이 참 좋다. 



 '돈은 셀 틈이 없어야 하고, 돈이 돈을 벌게 하여야 한다.'

 난 어려서부터 위의 말과 정반대로 살아왔다. 항상 돈이 알게 모르게 불필요한 곳으로 하염없이 세어나갔고, 돈은 내 몸과 시간을 써야만 조금씩 벌어지는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는 매순간이 돈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우리들의 생활패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굉장히 소비지향적으로 살고 있다. 단 하루라도 편의점이나 마트, 혹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지출을 안 하고  사는 날이 없을 지경이다. 굉장히 소비가 습관화 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마치 무엇인가 소비하고 쓰는 것이 삶의 의미인 것 처럼 살고 있다.

 하지만 돈이란 불필요한 방향으로 셀 틈이 없어야 하고, 꼭 필요한 방향으로 그 흐름을 집중시켜야 한다. 내가 수입이 얼마인가를 떠나 이를 습관화하여야 돈이 모여드는 것이다. 자신의 생활패턴을 돌아보고 꼭 지출하지 않아도 될 목록을 추려보라. 꼭 안 먹어도 될 군것질 거리, 온갓 잡동사니들... 이것을 모두 삶에서 제거하고 자신이 진정 원하고 달성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자본의 흐름을 집중시켜보라.

 그것이 어떤 기술이나 취미 등 자기계발 일 수도 있고, 부동산이나 저축통장일 수도 있다. 삶의 불필요한 지출과 시간의 낭비를 모두 이 방향으로 집중하면 언젠가 그것은 자신에게 큰 자본으로 보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순간부터 자본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저축통장이나 부동산을 가졌거나, 어떠한 기술이나 커리어를 습득하였다면 이제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돈이 돈을 만드는 다양한 재태크 방법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부동산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재태크이지만 인구가 점차 줄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것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아지고 있다. 저축통장의 경우 예금적금, 재태크, 주식 등 다양한 투자의 방향이 있으며 이는 정확한 정보와 기술을 가지고 투자의 방향을 설정하여야 손해가 없을 것이다. 또한 자기계발을 통해 얻어진 기술 등은 사업장, 유튜브 방송, 인맥형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업수익을 얻을 수 있다. 요점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물절적, 정신적, 신체적 요소들은 자본이며 이들을 활용하여 자본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셀 틈 없이 집중시켜 거기서 축적된 자본을 더 큰 자본으로 확장시키려는 노력이 있을 때 돈이란 모여드는 것이다. 그나마 다달이 받는 월급을 술, 게임, 과식 등 허망한 곳에 소모하며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고 생애의 시간을 낭비한다면 끝내 돈은 당신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평소에는 1인에 이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잘 못가지만 아버지 모시고 가끔씩 하주골을 간다. 2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절대 그 가격이 아깝지 않은 맛있고 풍요로운 식사가 나온다. 빕스 가서 스테끼 썰어도 2만원은 훌쩍 넘는데 스테끼 써느리 풍요롭게 나오는 한식이 나는 더 좋다.

인테리어를 바꿔 평상을 치우고 룸을 만든 것도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외지인, 어르신, 외국인 친구들을 데리고 오기에 참 좋은 곳이다.

일단 죽과 동치미로 워밍업을 해주고...

맛깔스런 음식들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한다.


숙주와 표고를 기름에 볶아 약간 중화풍 느낌이 나는 이 음식이 오늘은 마음에 들었다.


꼬막에 오도독한 해초를 곁들인 이 음식도 최고!

차돌박이에 참나물과 들깨가루는 언제나 환상의 궁합이다.


하주골에서 항상 보는 이 셀러드, 한식의 진부함에 색다른 느낌을 준다.

1인 이만원이 넘는 가격이 안 아까운 한상 가득한 맛깔스런 음식들이다.

식사를 마치고는 석가탄신일이라 청평사에 갔다. 하주골에서 25키로 정도 육로로 가면 청평사에 갈 수 있다. 청평사는 소양강 너머 마치 은둔의 비밀스런 사원 같아서 좋다.


 대웅전과 이를 둘러싼 산세의 주봉우리의 대칭이 일품인 명당이다.

석가탄신일이라 초대가수분들을 불러 공연을 하였다.... 근데 고생하신 초대가수분들께는 죄송스럽지만 청평사와 꽤나 안 어울렸다... 고적한 산사에 방문했는데 트롯트 메들리라니...

청평사 행사기획팀에서도 무슨 사정과 의도가 있었겠지만... 조금 아닌 것 같아요.ㅡㅡ;; 요즘 사람들 문화적 수준이 높아서 이런 방식의 행사는 사찰운영에 도움되지 않으리라는게 저의 소견입니다만...

극락보전을 둘래로 있는 소를 찾는 목동의 그림을 보면서 늘 생각에 잠긴다... 목동이 누런 소를 데려가려다 욕심을 내려놓고 한가로히 피리를 불자 소가 하얗게 바뀌며 목동이 소를 인도하여 길을 거닐게 되는데, 이 그림의 반전은 배경이 겨울로 바뀌며 목동은 다시금 소가 없이 홀로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파란 하늘에 저 동그라미(공함) 하나만 그려진 것이 그림의 마지막이다.

 그렇게 찾아헤메던 소를 얻었는데 그 마저도 내려놓는다는 것.... 아직 잘 모르겠다...아직 소를 얻어본 적도 없어서 그런가 ㅡ,,ㅡ;;

 꽤나 역동적인 한국판 포스트 때문에... 처음에는 통쾌한 액션영화인 줄 알았다. 아이언맨, 슈퍼맨, 그리고 인도의 마운틴맨... 요즘은 워낙 히어로물 시대이다보니..큼큼

 하지만 이 한국판 포스터의 스펙터클함에속지 말라. 마운틴맨은 한 사람의 경이로운 삶을 통해 인도의 철학과 정신을 표현해 낸 근사한 명작이다. 다스랏 만지히... 어쩌면 그는 진정한 인도의 구루(Guru)가 아니었을까.
 
 사실 영화의 시작은 조금 지루하다. 만지히의 젊은 시절이 나오고 그가 사랑했던 여인 파구니아가 나온다. 인도의 시골뜨기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난 과정과 무언가 분노에 찬 그가 산을 깨부수는 장면이 교차하며 나온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 파구니아를 잃게 된 것이다. 파구니아가 급작스런 사고를 당했을 때 갤로르? 라는 마을을 가로막고 있는 산 때문에 도시의 병원으로 후송을 못하고 그녀는 죽음을 맞이한다. 분노에 찬 만지히는 결국 산을 깨부수기로 한다.


 그가 산을 깨부수는 행위는 어쩌면 산을 증오해서가 아니라 필멸자로서의 인간이 가진 무력함과 고통에 대한 우주적인 분노의 표출이었고, 이를 관통하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고행이자 요가였을 것이다. 그렇게 둘 곳 없는 분노를 산을 깨부수며 풀어간다.

 산을 깨부수기 시작한 젊은 만지히는 분노에 가득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는 죽을 뻔한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산에 파구니아를 투영하여 점차 그 산을 깨부수는 것을 자신의 삶과 수행으로 받아들여 산을 사랑하게 된다. 또한 그의 깨달음을 향한 요가는 멈추지 않는다.

 어느덧 예쁜 당고머리를 한 노인이 된 그는 성자의 모습처럼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작은 움직임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힘에 이르게 된다. 이것이 인도철학의 정신이다. 사람들은 흔히 인도철학을 굉장히 탈속적인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인도철학은 그 어떤 철학보다 인간으로써 신의 영역을 탐하려는 뜨거운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한 인간이 우주를 움직이는 힘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그것은 자신이 선언한 행위를 끝까지 지켜내는 집념과 인내에 있다. 산을 깨부수고자 했으면 산을 깨부숴내야 하고, 여인을 위해 궁전을 지으려면 궁전을 지어내야 한다. 폭력을 쓰지 않기로 했으면 절대 폭력을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 다르마를 지키는 것! 이것이 우주를 운행하는 힘이다. 마하트마 간디가 비폭력운동을 선언하여 그것을 지킴으로써 세상을 움직였듯 다스랏 만지는 산을 깨부수기로 선언했기에 산을 깨부숴야 우주가 운행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도철학은 매우 적극적이고 현실참여적이다.

 

 이 영화는 실화에 기반한다. 지금도 실제로 인도에 '만지히 도로'가 있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슴 속에 뜨거운 불길이 일어나 수십번은 보았던 것 같다. 특히 만지히가 정부에 청원을 하러 기찻길을 따라 도보여해을 하는 장면의 음악이 참 마음에 들었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만지히의 호탕한 웃음과 신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나에게 가슴을 울린다. 이 영화는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과 비슷한 울림을 주었던 것 같다.

 한 인간의 고결한 위대함에 대한 영화, 한 인간이 얼마나 큰 우주적 힘을 지녔는지에 대한 영화이리라.



 몇해 전에 에르반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그 책을 읽었던 이유는... 슈뢰딩거라는 이름이 굉장히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고양이가 생각나는 거시기였고, 생명에 대해 무진장 호기심이 많던 나는 마치 생명에 대한 심오한 비밀을 이 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뭔가 양자역학적으로다가) 생각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책을 펴자마자 실수였던 것을 깨달았다... 기실 분자물리학적 지식으로 가득했던 이 책은 과학적 교양이 부족했던 나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책이었다.

 그런데 동일한 제목의 도리언 '세이건' 이라는 코스모스꽃이 웬지 생각나는 자자가 지은 책이 있다고 하였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하였던가... 약간 겁을 먹었지만 그래도 생명에 대한 활활 타오르는 호기심으로 다시금 이 책을 펴보게 되었다.

 확실히 이 책은 에르빈 슈뢰딩거의 책에 비해 상당히 읽기가 편하다. 어려운 분자물리학적 지식이 아닌 생명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교양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절대 이 책의 내용들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글의 문맥은 분명 이해하였는데 책의 한장 한장을 넘길 때마다 무수한 영감과 생각들이 쏟아져나와 쉽사리 책장이 넘겨지지 않는다. 이 책에서 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에서 묘사한 생명에 대한 해답을 보자.

 
 생명이란 무엇인가? 아무도 그것을 몰랐다. 생명은 생명으로 된 순간부터 자신을 의식하고 있음에는 틀림없지만 자신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 않았다... 생명은 물질도 아니고 정신도 아니었다. 둘 사이의 중간물로서 폭포에 걸린 무지개처럼, 또는 불꽃처럼 물질을 통해 전달되는 한 현상이다. 생명은 물질은 아니지만, 그러나 욕망과 혐오를 느낄 정도로 민감하고 자신을 감지할 수 있게 된 물질의 음탕한 모습, 존재의 음란한 형식이었다. 또한 그것은 만물의 순결한 냉기 속에서 타오르는 비밀스러운 운동이며, 영야 섭취와 배설의 음탕한 불결이며, 어떻게 생겨나고 만들어지는지도 확실치 않은 불순물과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호흡이었다.

토마스만 <마의산> 중 -


아! 이 얼마나 놀라운 묘사인가! 나는 글도 음악도 관능미가 넘치는 글을 좋아한다. 이 책은 이런 문학의 내용들을 적절히 인용하면서 생명을 바라봄에 있어 냉랭하고 차가운 과학적 시선에 독자들을 보다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린 마굴리스는 <코스모스>로 유명한 칼 세이건의 첫째 부인이고, 아들 도리언 세이건은 이들의 자녀이다.



 이 책은 어렵지 않은 내용들로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생물에 대한 경쟁적이고 차가운 시선을 걷어내어 생명현상에는 보다 복잡하고 심오한 작용들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이 책의 내용 중 '켄타우로스이자 야누스'를 보자면,

 "미국의 건축가 버크민스터 풀러는 전체가 각 부분의 합보다 더 큰 효력을 발휘하는 실체를 설명하기 위해 '시너지Synergy'(협력한다는 뜻의 그리스어 synergos에서 나온 말) 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과학에서는 생명, 사랑, 행동을 모두 시너지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먼 옛날 어떤 화학 물질들이 물이나 기름 속에서 함께 협력했고, 생명은 바로 그 결과물이었다. 박테리아로붜 원생생물 세포가 창발하고, 그러한 세포들로부터 동물이 창발한 데에 대해서도 역시 시너지가 작용된다.
 생무른 임의적인 유전자 변화에 의해 진화했고, 더욱이 그러한 벼놔는 불리한 경우가 훨씬 많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맹목적이고 우연한 돌연변이가 새로운 진화를 이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진화에서 나타난 커다란 격차는 별개의 진화 계통을 통해 이미 갈고 닦아져 있던, 정교한 구성 요소들 간의 공생적 합병에 의해 달성된 것이다. 새로운 생물 형태가 등장할 때마다 매번 다시 진화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돌연변이로 생겨나서 자연 선택에 의해 유지되어 온 기존의 모듈들이 함께 협력하는 것이다. 이들이 연합하거나 합병하여 새로운 생물, 자연 선택에 의해 작용하고  작용받는 전혀 새로운 복합체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찰스 다윈도 잘 인식하고 있었듯이 자연 선택만으로는 어떤 진화적 혁신도 창출할 수 없다. 오히려 자연 선택은 생존이나 생식능력이 부족한 놈들을 추려냄으로써 이전의 개량된 형질과 새로 만들어진 신종을 부단히 유지시킨다. 가능한 한 많은 자손을 남기려는 생물의 잠재려근 살아 남은 놈들이 소중히 돌보게 마련이다. 그러나 최초의 새로운 형질은 어딘가에서부터 발생해야만 한다. 시너지 효과로 보자면 별개의 두 형태가 협력작용을 하여 놀라운 제3의 새로운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 <생명이란 무엇인가> 중 -


 이 부분을 읽으며 우리가 기존에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이라는 편합한 논리로만 생명의 진화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다양한 생물들의 시너지라는 장에서 보다 복잡미묘한 작용을 거쳐 생물의 진화가 창발하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생명에 대해 무척 다양한 시선과 사색의 거리를 매우 따뜻한 과학으로, 냉철한 문학으로 제공한다. 아마도 내 최고 애정하는 도서목록에 들어가지 않을까한다.


 난 꽤나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성격이었다. 인생이란 그러한 낭만에 심취해서 순간순간을 느끼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진실된 것이라 믿었었다. 그래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떠들고 그들 일이라면 아무 대가없이 나의 시간과 정성을 퍼주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고 또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되었다. 그 때부터였던 것 같다.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가며 틈틈히 돈이 될만한 것들은 무엇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한 것이.

 매순간의 모든 시간은 돈이다. 모든 시간은 쓰기에 따라 우주의 저편으로 의미없이 공허하게 사라지는 쓰레기더미가 될수도 있고, 또 매순간 매우 가치있는 자본을 생산할 수도 있다. 꼭 매 순간 일을 해서 돈을 벌라는 것은 아니다. 알뜰하게 일하고, 또 어느 순간에는 자본이 될 수 있는 기능이나 기술에 투자하여 항상 배우고,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나 자본금을 어느 곳에 투자할 수 있는지 매서운 눈으로 지켜봐야한다. 그러면 그 모든 시간과 노력은 어느 순간 자본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위대함이다. 여기에는 금수저니 은수저니 계급이 없다. 물론 많은 자본을 축적한 집안에서 태어나면 더욱 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내가 처한 조건에서도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한다면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 매일 보는 친구들과 매일 밤마다 모여 술에 취해 했던 이야기들을 수없이 하고, 또 금수저들을 욕하고.... 그 의미없고 공허한 시간들을 보다 생산적인데 사용해보았는가!

 난 요즘은 24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깝다. 매순간 돈벌고 배우고, 또 내가 배운 기술과 기능 그리고 축적한 자본을 동원하여 어떻게 투자할까를 고민한다. 특정한 예술분야를 취미로 가지는 것도 훌륭한 재태크이다. 예술은 본업으로 하면 매우 고달프다. 하지만 본업이 있으면서 예술을 전문가 수준으로 할 줄 알게 되면 그것은 어느 순간 큰 자산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난 요즘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태극권 수련을 하고 가야금을 연습한다. 예전의 나는 순전히 낭만에 취해 이런 것들을 해왔다. 물론 지금도 순전히 좋아서 한다.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이것들이 어느 순간 나에게 큰 자산이 되리라는 계산도 한다. 그것은 고결하지 못한 것도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오히려 내가 사랑하는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자본화하고 사회적으로 소통시켜줘야한다. 그래야 그것이 가치를 지니게된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는 채 1억이 안되는 사무실 건물이라도 한 채 사서 월세를 받는다. 큰 돈은 아니지만 부동산의 흐름을 읽을 수도 있고 나름 투자하는 재미를 배우기도한다.

 그리고도 남는 시간에는 투잡알바라도 하고, 또 유튜브며 블로그도 틈틈히 한다. 이 역시 큰돈을 버는 일은 아니지만 나름 나라는 브랜드를 세상에 알리고, 구독자며 방문자가 늘어나는 것들을 보며 새삼 게임이라도 하는 것 같은 재미를 느낀다. 이 모든 것들이 보는 시점에 따라 매우 재미있다. 오히려 어린날 술과 낭만에 취해 몽환적인 수다나 떨었던 때보다 훨씬 재미있다.

 술에 취해, 낭만에 취해, 지난 날의 사랑과 비애에 취해.... 우리는 정말 많은 시간을 그렇게 보내버린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시절이 너무 아깝고 어리석게 느껴진다. 그 시절이 진정 나다운 것이었고 그 또한 하나의 삶의 의미였다고? 절대 그런 식으로 자신의 과오를 자기위로하지 마라. 당신은 틀렸었다. 실수했던 것이다. 그 시절에 좋은 스승을 만나 조금 더 일찍 깨우침을 받고 스스로를 극복했어야했다.

 그 시절 좋은 스승과 환경과 기회를 만나지 못한 것 역시 나의 한계였고 그래도 조금이나마 걸어왔던 길이 이제는 나에게 더 크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역시 나의 덕이고 뛰어남이다. 하루하루 매순간을 금덩이 보듯이 하고, 세상의 모든 자본의 흐름을 읽어라! 그리고 매순간 부지런하라. 이것이 내가 긴 시간 몽매한 어둠의 터널을 지나 얻은 깨달음이다.

 

 

 학업성취에 있어서는 타고난 지성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끈기있게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집중력이 중요하다. 몇몇 정말 뛰어난 극소수의 영재들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지적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 교육활동을 하며 학생들을 만나다보면 분명 학업성취능력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생활에서 마주치는 모습들을 볼 때는 굉장히 지적능력도 뛰어나고 세밀한 관찰력과 번뜩이는 영재성이 넘쳐나는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이 결국 자기 능력을 키우지 못해 빛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한 가지 목적에 몰입하는 집중력의 부족에 있다.

 

 그렇다면 집중력 부족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정서적 문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학업성취가 높은 친구들을 관찰해보면 주요한 특징이 있는데 대부분 가정적 환경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가정의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이에 따르는 부모님의 정서적 온화함, 안정적인 부부관계, 자녀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소통, 이런 것들이 하나의 가풍을 만들어 그러한 정서적 안정 속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주로 학업성취가 높다. 여러분의 어린시절을 회상해보라. 집에서 부모님은 매일 부부싸움을 하고, 일 하느라 힘들고 날카로운 모습으로 신경질을 부리고, 자녀의 장래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줄 여유도 안목도 없다... 이런 환경에서 굴하지 않고 자신을 다독여 나가며 학업에 매진하는 소수의 친구들도 있지만 다수의 친구들은 매일 불안하고 흔들리느라 학업에 매진할 여유가 없다. 

 

 학생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만 해서는 절대 공부를 잘 할 수 없다.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정서적 기반이 풍요로워야 한다. 정서적 결핍감이 충분히 충족되었을 때 자신의 장래에 대한 올바른 고민과 이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칭기스칸의 어린 시절처럼, 혹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멋지게 성공한 몇몇 연예인들의 경우를 들어 이에 대해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극소수의 경우이다. 다수의 눈에 띄지 않게 성공한 사람들은 가정의 안정적인 기반이 있어 성장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매우 바쁘고 정신없는 현대사회에서 부족한 두 사람이 만나 부부생활을 하는 것도, 아이를 키우는 것도 무엇 하나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실패한 그들의 부부관계와 아이 키우기, 그리고 가정경영에 대해 질책받는 것이 마땅한 일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누구나 실수를 할수도 있고, 돌이킬 수 없는 후회스런 일을 할 수도 있다. 그 자체에 절망하고 당신의 아이가 이렇게 커버린 것은 모두 당신 부모들 탓이야! 라고 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고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개선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는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현장에 있다보면 학생이 문제행동을 보이는 것에 대처하는 두 부류의 부모님이 있다. 학생의 잘못을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하고 돌아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이다.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해 가정사적 문제와 자신이 하였던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학생을 함께 도우려는 선생님들과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하려는 부모님은 매우 훌륭한 경우이다. 이런 경우 학생의 변화는 매우 빨리 찾아온다. 무엇보다 성장과정에서 정서적으로 결핍되었던 부분을 세밀히 관찰하며 그 부분을 충족시켜주면 되는 생각보다 매우 쉬운 일이다. 부모님의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자녀에 대한 진솔한 애정을 보여주며 학생의 주변에 훌륭한 멘토가 함께 한다면 한 사람의 비뚤어졌던 마음은 금방 제 자리를 찾아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부모가 자신의 과오를 끝끝내 인정하지 못하고, 학생의 문제행동을 학교와 사회와 선생님과 주변 학우들로부터 찾으려들면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자신은 항상 옳았고 학생이 운이 없어 친구를 잘못 만나고, 선생님을 잘못 만난 것이며 아이는 아무 문제 없는데 학교문화가 잘못된 것이다.' 학생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부모들과 상담을 하여보면 항상 이런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상황을 바라보게 되면 학생이 정서적으로 어떤 결핍감과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진단이 어렵고, 진단이 된다 하더라도 부모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기 쉽지 않다. 

 

 학업성취를 위해서는 학생의 정서적 결핍을 충족시켜주는 작업이 우선시 되어야한다. 정서적으로 충만한 아이는 자신의 장래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가지게 된다.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쉼 교육 문화공간이다보니 책이 보통 많은 것이 아니다...

자고로 공간정비의 백미는 책정리...

책은 뭔가 분류가 너무 많고 무겁고... 여하튼 굉장히 빡센 작업 중 하나이다.

 

 

 

이 책들을 다 분류하고, 정리하고, 버릴 것들은 버리고....ㅠㅠ

몸과 머리가 다 피로하다..

 

 

 

 

그래도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즐겁고 재미나다.

책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그 속에 담긴 무수한 이야기들을 상상하는 것도 즐겁고,

또 숨겨진 보물 같은 책들을 발굴해내는 것도 신난다.

 

 

 

 

지금 구성하고 있는 대안공간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들여다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희망도 품어본다.

 

 

 

 

힘내자! 파이팅~~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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