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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꽃' 춘천에서는 5월 말에 핀다.

 

 봄을 맞이하여 알싸한 달래를 된장국에도 넣어먹고, 전을 부쳐먹으면 '이제야 봄이구나~' 하며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다 어느덧 여름의 문턱에 이르러 날이 더워져 달래를 잊고 살 때 즈음, 달래는 한번 더 모습을 드러네는군요. 바로 '달래꽃'이 꽤나 우아한 자태로 피어난답니다.

 달래는 이름만큼이나 작고 소박하게 생겼지요. 가느다란 잎들이 옹기종기모여 마치 파 모종 같은 생김새를 가져 꽃도 작고 소박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꽃은 꽤나 우아하게 피어난답니다. 위 사진처럼요. ^^ 마치 동그란 왕관처럼 멋지게 피어난답니다.

 달래는 수선화과 부추아과 부추속의 달래입니다. 역시 수선화과답게 달래를 캐보면 그 '알뿌리'가 특징이고요. 부추아과 답게 먹으면 알싸한 맛이 으뜸입니다. 주로 4월 응달지고 물빠짐이 좋은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여 아주 친숙한 식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알싸한 맛에서 느낄 수 있듯, 기혈순환을 촉진시켜주어 자양강장에도 좋고 또 숙면에도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독성이 없어 생으로도 먹고, 국으로도, 튀겨서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맛 또한 탁월해 여느 음식에 어우러져도 참 좋지요. 달래야~~ 있어줘서 고마워^^

 

 아직 어린 토마토인데도 비가 내리니 벌써부터 반가지가 무성해지네요. 잔가지가 더 커지기 전에 '가지치기'를 해줘야 토마토의 생육과 에너지가 과실에 집중될 수 있습니다.

 토마토는 워낙 잘 자라는 작물이지만, 너무 잘 자라는 나머지 잔가지가 엄청나게 자라는데요. 가지치기를 성실히 해주지 않으면 토마토는 엄청 무성해보이는데 막상 열리는 과실이 매우 부실해지지요. 그래서 토마토 농사에 있어 가지치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가지치기는 매우 쉽습니다. 토마토를 심어보신 분이라면 아래 그림이 금방 이해될 것입니다. ^^

 

 일단 중심줄기는 절대 잘라서는 안됩니다. 중심줄기 끝에 있는 생장점이 잘려버리면 옆으로 커져버리죠. (물론 실수로 잘랐다고해서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어요. 미봉책으로 '갈라져나오는 가지' 중 가장 생육이 좋고 위치가 좋은 것을 자르지말고 키워도 되긴합니다.)

 중심줄기 외에도 자르면 안되는 것이 '잎줄기'와 '꽃줄기' 입니다. 꽃줄기는 위 그림에서 그리지 않았는데요. 꽃이 열리는 줄기가 구분가지 않는 분은 없겠지요.ㅎㅎ 꽃이 열리는 줄기에서 꽃이 수정되면 토마토가 나오는 것이랍니다. 또한 잎줄기는 광합성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가급적 자르지 않는게 좋지요. 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있습니다. 과실수의 경우에도 꽃이 너무 많이 펴버리면 솎아주기를 하듯이, 토마토도 꽃과 잎이 너~~~무 무성하게 자라버리면 재량껏 솎아주기를 해줘도 되긴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농사 짓는 분의 판단과 재량이구요. 원칙은 일단 '잎과 꽃'은 자르지 않는 것입니다.

 잘라줘야 하는 줄기는 위 그림의 빨간색으로 쓴 '갈라져 나오는 줄기' 입니다. 이것을 방치해버리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무수한 줄기들이 저마다 중심줄기만큼 커버리면 토마토 자체가 스러져버리고 정말 산발한 망나니 머리처럼 되면서 온갓 영양분이 열매로 안가고 줄기로 다 가버리지요... '갈라져나오는 줄기'는 절대 아깝다 생각치 마시고 과감하게 잘라버리세요. 가지치기를 하고나면 꽤나 휑해보이는데 그래도 괜찮습니다. 갈라져나오는 곁가지는 과감하게 잘라줘야합니다. '갈라져 나오는 줄기'는 꼭 중심줄기와 잎줄기 사이로 나옵니다. 가급적 작을 때 미리 잘라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자를 때는 날카로운 가위로 깔끔하게 잘라줘야 몸통에 타격이 없겠지요~

 

 자! 이제 그럼 아래 사진을 통해 사전연습을 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잘라야 할 곳을 찾아보세요.^^

 

잘 찾아보셨나요?^^

그럼 맞는지 아래 사진을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바로 빨간선을 그은 곳이 잘라내야할 가지입니다.

혹여 이 가지가 너무 커졌다하더라도 가차없이 잘라주세요.

토마토는 질병에 걸리지 않는한 무지막지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 자른다고 정말 아무 문제 안생깁니다. 다만 안 자르고 방치하면 중심줄기가 가늘어지고, 열매가 부실하게 맺힙니다.

 

 

 

 

 첫번째 사진에 비해 한결 깔끔해진 토마토군입니다. 이렇게 중심줄기, 잎줄기, 꽃줄기만 남가고 곁가지를 잘라주면 됩니다.

 

 한동안 또 가물다 간만에 비가 내리니 작물들도, 잡초들도?! 아주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요즘은 토끼풀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네요. 토끼풀하면 왕관이며, 가락지, 팔찌 만들기에 한창 몰입하여 네잎클로버를 만들던 기억들이 새록새록합니다.

 

 적겨자는 이제 커질대로 커져 종종 뜯어 식탁에 올리곤 합니다. 잎이 워낙 커서 하나만 올려도 몇쌈은 해먹습니다. 아삭아삭 매큼한 그 맛이 입맛을 돋구네요.

 

 파도 이제 곧 먹을 수 있을만큼 실하게 자랄 것 같아요. 심어놓은 모종들이 하나도 죽지 않고 잘 살아내어 대견합니다.

 

 상추도 어느덧 식탁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실하게 컸지요. 상추는 장마철이 오기 전에 다 먹어야지 안그러면 비에 맞아 녹아내려 먹질 못하게 됩니다. 부지런히 먹어야겠어요. 

 

 비를 맞아 쳐져있는 고추들이 모처럼 내린 비에 달리기를 신나게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쉬는 운동선수들 같습니다. 햇볓을 맞으며 또 그 열기와 싸우며 당당하게 땅을 딛고 생명을 피우고 있는 것이겠지요.

 

 언제나 토마토는 무럭무럭 잘 자라주는 것이 고마운 작물이고요. 마치 텃밭의 듬직한 맏형 같은 느낌입니다. 

 

호박도 곧 넝쿨이 밑도 끝도 없이 자라겠지요.

 

곰취도 하나도 안 죽고 다행히 잘 살아내요 앞으로 쭉~~ 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응달진 곳에 심을 걸... 하는 미안함이 있습니다. 살아있긴 한데 잎이 영 파리하네요....

 

 

 곰취도 산마들도 올해를 잘 버텨내면 내년에는 조금 더 응달진 곳으로 옮겨심어주어야 겠습니다. 자연에서 자란 녀석들이라면 어련히 자기 자리를 잡아 컸겠지만 제가 막 제 맘대로 심어버려 미안하네요. 미안하다~ 얘들아..

바디나물 잎

 

 산야초 중에서도 비슷비슷하여 구분하기 힘든 것이 바디나물, 당귀 종류이다. 참당귀, 개당귀, 지리강활, 바디나물... 이름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하여 햇갈리기 쉽다. 참당귀와 바디나물은 독성이 없고 많이 쓰이는 약초이지만 개당귀나 지리강활은 매우 조심히 다뤄야한다.

 

 바다나물은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산형과'란 뜻은 당귀, 구릿대, 방풍나물처럼 줄기에서 뻗은 잎들을 전체적으로보면 마치 산처럼 세모모양이라는 뜻이고, '여러해살이풀' 이란 한해가 아닌 여러해를 나며 살아가는 풀이라는 뜻이다. 또한 국화군 미나리목 미나리과 당귀속의 바디나물이다. 

 

 주로 계곡이나 습지의 응달진 곳에서 서식한다. 생김새는 당귀와 정말 흡사하며, 자주색꽃이 피는 것까지 닮아있다. 하지만 당귀에 비해 잎의 생김새가 더 굵고 장대하다. 마치 옛날 전쟁무기인 '과(갈퀴가 달린 창)'를 연상케하는 균일하고 준수한 생김새를 가졌다. 이에 비해 당귀는 보다 왜소하고 갈라짐이 많다. 또한 개당귀는 당귀보다 더 왜소한 느낌이다.

당귀의 경우 줄기와 꽃이 자주빛이며, 개당귀의 경우 잎이 갈리지는 마디의 점이 자줏빛이다.

 

 

 

 

 바디나물은 독성이 없고 봄에 피는 잎은 나물로 무치거나 장아찌로 담가 먹기도한다. 성숙한 잎은 차로 내려 마시거나, 효소로 담글 수 있다.

 

 효능으로는 기를 보강해주고 가라앉혀준다. 또한 감기 등에 효능이 있다. 한때는 연삼이라하여 인삼 못지 않은 효능으로 온갓 몸에 좋은 것을 다 갖다 붙혔지만 이는 정확하지는 않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아보는 더덕이다. 더덕은 네개의 잎이 단정하게 자라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또한 향이 독특하여 후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더덕 주변에 있으면 냄새로 알아차리기도 한다. 거대한 더덕은 거의 무만하기도 한데, 위 사진의 더덕은 아마 엄지손가락 굵기의 어린 개체일 것이다.

 

 

 

 

 이 덩굴식물이 더덕과 참 유사하게 생겼다. 하지만 더덕보다 잎이 뾰족하고 예쁘장하다. 그리고 네개의 잎사귀 중앙으로 꽃대가 올라오는 것으로 쉽게 더덕과 구분이 가는데, 더덕으로 착각하여 막상 캔다하여도 뿌리가 전혀 딴판이라 더덕으로 헷갈릴 이유는 없다.

 

 

 

 

잔대 역시 더덕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잘 캐내는 뿌리약초이다. 줄기와 잎의 특징으로는 하나의 고고한 줄기에서 동시에 네개의 잎이 십자모양으로 나오고 또 쭉 줄기만 올라가다 네개의 잎이 십자모양으로 난다는 것이다. 하여 굉장히 단정하게 생겼기 때문에 눈에 금방 띈다.

 

 여성분들에게는 산삼보다 좋다고 하기도하고,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에는 더덕과 더불어 서민들이 산에서 즐겨 캐먹는 뿌리식물이기도했다.

 

 멸가치 역시 산에서 쉽게 발견되는 식물이다. 약간 서덜취 같은 잎사귀에 줄기에 날개가 자라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잎을 뒤집어보면 은빛갈이 난다. 맛은 특별히 없고 나물로 만들어 먹기 좋다. 또한 이뇨, 진정작용이 있다고한다.

 

 

 

 

 박쥐나물을 닮은 가시박은 왜래식물로써 생태교란종이다. 산 속에도 많이 퍼져있다. 잎이 뭔가 먹을 수 있을 것 같이 생겼지만, 아직 이것으로 요리를 한 사례는 없다. 열매가 열리면 가시가 많이 나서 이름 그대로 가시박인 것이다.

 

 

 

 

 

 

 진범은 마치 병풍나물처럼(방풍나물 아니고...) 넓적한 잎에 웬지 쌈싸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 유혹이 드는 풀이지만 독성이 있어 먹으면 큰일난다. 약초전문가들은 약성을 잘 우러내어 탕약의 재료로 쓴다지만 절대 비전문가들이 엄두낼 것이 아니다.

 

 

 

 진범의 특징은 어린 개체일수록 잎에 연녹색의 반점이 있다는 것이다. 큰 개체일수록 그 반점이 옅어져서 특징이 사라지므로 조심해야한다.

 

 5월의 정원에 피는 꽃 중에 가장 화려하고 눈에 띄는 꽃이 바로 작약이다. 마치 연꽃을 연상시키는 입체적이고 화려한 색깔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여 모란과 더불어 중국에서는 꽃 중의 으뜸으로 쳤었다. 하지만 작약은 생김새가 매우 화려함에도 향기가 전혀 없는 것이 매우 특이하다. 그래서 그런지 꽃말도 <부끄러움>이다. 

 

 모란과는 비슷하지만 여러가지로 차이를 보이는데, 모란은 겨울을 나고 향기 또한 있다. 하지만 작약은 겨울을 나지 못하고 향기가 없다. 작약의 경우 정원의 지나치게 양지바른 곳에 심어버리면 햇빛을 견디지 못한다. 약간 응달진 곳에 심어야 잘 자라는 꽃이다.

 

 작약은 범의귀목 작약과 작약속이다. 이국적인 생김새데로 중앙아시아, 유럽을 원산지로 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모종이 비교적 비싼 편이며 잘 키워서 쪼개어 나눠심기를 하며 증식시켜주면 된다. 하지만 위아래 사진처럼 무성한 작약꽃밭을 만드려면 다년간 정성을 들여야 가능하다.

 

 

 

 잎의 생김새는 마치 당귀와도 닮았으며 뿌리는 약재로 활용할 수 있다. 주로 진통, 소염, 진정작용이 있으며 부인병에도 특효가 있다고한다. 

 

 

복분자 꽃

 

 

 한 2년전쯤 심어놓은 복분자 모종에서 올해는 꽃이 피었다. 복분자를 심으면 바로 열매를 맺는줄 알고 기다렸는데, 모종을 심은 해에는 줄기만 간신히 클 뿐 열매가 맺지 않았다. 마음을 내려놓고 한해며 두해를 기다리니 어느덧 꽃이 핀다. 올해는 열매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줄기도 꾸준히 증식하여 한두줄기 있던 모종이 어느덧 덩굴을 이뤄 엄청나게 커버렸다.

 

모든 일에 결실은 기다림이 있어야하고 때가 필요한 것 같다. 복분자를 키우며 또 지혜를 배워간다.

 

 

 

 

 

 딸기는 심어놓으면 첫 해부다 잘 크고, 다년생 식물인만큼 해를 거듭하여 점점 줄기며 잎이 굵어진다. 모종값은 1000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하나 심어놓으면 계속 뿌리를 통해 번식하여 여러개체로 증식해나간다.

 하지만 이렇게 노지에 키우면 딸기가 영 쪼그매서 마치 산딸기만하게 큰다. 잎이며 줄기는 매우 생명력이 강한 편이다. 웬만한 악조건 속에서도 잘 죽지 않는다. 꽃도 잘 피우지만 관리를 잘 못하면 열매가 부실하게 큰다.

마트에서 파는 대형 딸기는 하우스농법에 비료며 약을 듬뿍 준 것들이다. 조그만 딸기는 그저 오며가며 구경하며 하나씩 훔쳐 먹는 즐거움이다. 

 

 

 

 

 더덕하면 군대가 생각이난다. 나름 수색대대라는 특수부대를 나왔는데, 심지어 22사단 산악부대였다. 산악부대이다보니 생존훈련 때면 부사관들이 상식삼아 더덕을 몇뿌리 캐다가 먹으면 좋다고 보여주곤하였다. 그때는 대단한 형님들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되새겨보니 DMZ 인근 그 환경 좋은 산에서 산삼을 캐도 캐겠건만 고작 더덕 가지고 자랑질 하던 생각에 콧방귀가 껴진다.

 

 더덕은 비교적 산야초 초보자들도 알아보기 쉽고, 또 쉽게 채취할 수 있다. 응달진 산사면 근처에 가면 그 특유의 향이 퍼져서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은 더욱 잘 찾아내곤 한다. 더덕하면 황태구이지... 더덕은 생으로도 먹고, 술로도 담그고, 구워서 고추장 발라서도 먹을 수 있으니 재배도 많이 한다. 

 

 내개의 잎사귀가 단아하게 난 넝쿨을 볼 때면 괜시리 반가운 더덕... 요놈은 보고도 기냥 두었다. 나이도 별로 안 많아보이고, 캐서 먹어버리는 것보단 두고두고 보고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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