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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초 즈음에 보랏빛 꽃을 피우는 꽃 중에는 바로 이 '엉겅퀴'가 있다. 엉겅퀴는 꽃을 피우기 전에도 상당히 눈에 띄는 식물 중 하나인데 바로 가시투성이의 잎과 줄기 때문이다. 굉장히 심술궂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엉겅퀴는 '고려 엉겅퀴(곤드레)' 와는 다르다. 우리가 흔히 곤드레만드레~ 데쳐서 곤드레밥으로 먹는  고려엉겅퀴는 가시가 없고 잎이 넓적하다. 이 엉겅퀴가 고려엉겅퀴인줄 알고 함부로 데쳐먹다가는 큰 코 다치는 수가 있다. 어린 순은 데쳐먹을 수 있다지만 가시가 드세지면 당연히 건조하여 차로 우려마시거나, 분말이나 효소로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존능력이 뛰어나 줄기를 잘라도 뿌리만 잘 살아있으면 다시금 줄기를 친다. 여러해살이풀로 뿌리가 땅 속에서 겨울을 나 이듬해 다시 피어난다. 지혈작용이 뛰어나고 간에 좋은 실리마린이 풍부하여 간염, 간질환에 좋아 건조하여 차, 분말, 효소로 복용할 수 있다.


이렇게 들판에 사악한 모습?으로 듬성듬성 무리지어 자라는 엉겅퀴는 정말 눈에 띈다. 간혹 아래 사진처럼 하나의 개체가 엄청난 크기로 헐크처럼 자라나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악마의 가시넝쿨이나 성 같은 생김새이다.


 엉겅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을 잘 선택한 식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시투성이의 심술궂은 못난이 같지만 볼수록 매력있고 귀염성 있는 식물이기도하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매년 그 자리에서 이듬해에도 반갑게 만날 수 있는 볼수록 매력인 식물이다. 또한 그 꽃은 얼마나 아름다운 보랏빛인가! 아무리 못난이라도 쑥쓰럽게 자신이 가진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만 같은 작은 보랏빛 꽃도 볼수록 매력적이다.


 5월에서 6월 사이 들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꽃은 바로 붓꽃이다. 특유의 화려한 생김새와 더불어 눈에 띄는 형광빛 보라색은 눈에 안 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인지 붓꽃은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는 꽃이다.

 아스파라거스목 붓꽃과 붓꽃속 붓꽃 중 위 사진의 보라색 붓꽃의 학명이자 또 다른 이름은 '아이리스(iris)'이다. 아이리스는 그리어스어로 그리스신화에서 제우스와 헤라의 뜻을 인간세계에 전해주러 무지개를 타고 내려오는 여신이다.

 붓꽃은 굉장히 종류가 많다. 우리 산야에서는 노랑색 붓꽃도 발견되고(노랑붓꽃은 학명에 korea가 붙는 것으로 보아 우리 토종식물인듯 하다.) 위 사진보다 작은 아기자기한 붓꽃도 발견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동시베리아와 만주를 비롯, 유럽권에서도 사랑받고 분포하는 식물이다. 건조에도 강하고 내한성도 강해서 지중해의 건조한 기후나 동시베리아의 서늘한 기후 어디서나 잘 생존하는듯 하다.



 위의 직접 찍은 사진처럼 붓꽃은 대게 무리를 지어 자라난다. 마치 난초를 연상케하는 수려한 잎과 줄기에 먹을 머금은 꽃모양을 하였다해서 이름이 붓꽃인것이다. 붓꽃의 꽃말은 '좋은 소식' '잘 전해주세요.' '신비로운 사람' 등 다양하며 보라색 붓꽃의 꽃말은 '행운'이다.

 붓꽃은 고흐나 헤르만 헤세와 같은 예술인들이 사랑하는 꽃이기도 했다. 특히 고흐는 자신의 그름에 붓꽃을 여러차례 담아내기도 하였다. 꼭 예술인뿐만 아니라 원예작물로써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붓꽃의 뿌리는 소화기능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는 성분이 있다고 하여,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붓꽃은 우아한 생김새만큼이나 낭만적이고 당당한 팔방미인형 꽃인것 같다. 마치 고고하게 독립하여 자신의 삶을 즐기는 우아한 골드미스 같은 느낌이 드는 꽃이다.



고흐가 그린 붓꽃(위,아래)

 

'달래꽃' 춘천에서는 5월 말에 핀다.

 

 봄을 맞이하여 알싸한 달래를 된장국에도 넣어먹고, 전을 부쳐먹으면 '이제야 봄이구나~' 하며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다 어느덧 여름의 문턱에 이르러 날이 더워져 달래를 잊고 살 때 즈음, 달래는 한번 더 모습을 드러네는군요. 바로 '달래꽃'이 꽤나 우아한 자태로 피어난답니다.

 달래는 이름만큼이나 작고 소박하게 생겼지요. 가느다란 잎들이 옹기종기모여 마치 파 모종 같은 생김새를 가져 꽃도 작고 소박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꽃은 꽤나 우아하게 피어난답니다. 위 사진처럼요. ^^ 마치 동그란 왕관처럼 멋지게 피어난답니다.

 달래는 수선화과 부추아과 부추속의 달래입니다. 역시 수선화과답게 달래를 캐보면 그 '알뿌리'가 특징이고요. 부추아과 답게 먹으면 알싸한 맛이 으뜸입니다. 주로 4월 응달지고 물빠짐이 좋은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여 아주 친숙한 식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알싸한 맛에서 느낄 수 있듯, 기혈순환을 촉진시켜주어 자양강장에도 좋고 또 숙면에도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독성이 없어 생으로도 먹고, 국으로도, 튀겨서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맛 또한 탁월해 여느 음식에 어우러져도 참 좋지요. 달래야~~ 있어줘서 고마워^^

바디나물 잎

 

 산야초 중에서도 비슷비슷하여 구분하기 힘든 것이 바디나물, 당귀 종류이다. 참당귀, 개당귀, 지리강활, 바디나물... 이름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하여 햇갈리기 쉽다. 참당귀와 바디나물은 독성이 없고 많이 쓰이는 약초이지만 개당귀나 지리강활은 매우 조심히 다뤄야한다.

 

 바다나물은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산형과'란 뜻은 당귀, 구릿대, 방풍나물처럼 줄기에서 뻗은 잎들을 전체적으로보면 마치 산처럼 세모모양이라는 뜻이고, '여러해살이풀' 이란 한해가 아닌 여러해를 나며 살아가는 풀이라는 뜻이다. 또한 국화군 미나리목 미나리과 당귀속의 바디나물이다. 

 

 주로 계곡이나 습지의 응달진 곳에서 서식한다. 생김새는 당귀와 정말 흡사하며, 자주색꽃이 피는 것까지 닮아있다. 하지만 당귀에 비해 잎의 생김새가 더 굵고 장대하다. 마치 옛날 전쟁무기인 '과(갈퀴가 달린 창)'를 연상케하는 균일하고 준수한 생김새를 가졌다. 이에 비해 당귀는 보다 왜소하고 갈라짐이 많다. 또한 개당귀는 당귀보다 더 왜소한 느낌이다.

당귀의 경우 줄기와 꽃이 자주빛이며, 개당귀의 경우 잎이 갈리지는 마디의 점이 자줏빛이다.

 

 

 

 

 바디나물은 독성이 없고 봄에 피는 잎은 나물로 무치거나 장아찌로 담가 먹기도한다. 성숙한 잎은 차로 내려 마시거나, 효소로 담글 수 있다.

 

 효능으로는 기를 보강해주고 가라앉혀준다. 또한 감기 등에 효능이 있다. 한때는 연삼이라하여 인삼 못지 않은 효능으로 온갓 몸에 좋은 것을 다 갖다 붙혔지만 이는 정확하지는 않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아보는 더덕이다. 더덕은 네개의 잎이 단정하게 자라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또한 향이 독특하여 후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더덕 주변에 있으면 냄새로 알아차리기도 한다. 거대한 더덕은 거의 무만하기도 한데, 위 사진의 더덕은 아마 엄지손가락 굵기의 어린 개체일 것이다.

 

 

 

 

 이 덩굴식물이 더덕과 참 유사하게 생겼다. 하지만 더덕보다 잎이 뾰족하고 예쁘장하다. 그리고 네개의 잎사귀 중앙으로 꽃대가 올라오는 것으로 쉽게 더덕과 구분이 가는데, 더덕으로 착각하여 막상 캔다하여도 뿌리가 전혀 딴판이라 더덕으로 헷갈릴 이유는 없다.

 

 

 

 

잔대 역시 더덕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잘 캐내는 뿌리약초이다. 줄기와 잎의 특징으로는 하나의 고고한 줄기에서 동시에 네개의 잎이 십자모양으로 나오고 또 쭉 줄기만 올라가다 네개의 잎이 십자모양으로 난다는 것이다. 하여 굉장히 단정하게 생겼기 때문에 눈에 금방 띈다.

 

 여성분들에게는 산삼보다 좋다고 하기도하고,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에는 더덕과 더불어 서민들이 산에서 즐겨 캐먹는 뿌리식물이기도했다.

 

 멸가치 역시 산에서 쉽게 발견되는 식물이다. 약간 서덜취 같은 잎사귀에 줄기에 날개가 자라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잎을 뒤집어보면 은빛갈이 난다. 맛은 특별히 없고 나물로 만들어 먹기 좋다. 또한 이뇨, 진정작용이 있다고한다.

 

 

 

 

 박쥐나물을 닮은 가시박은 왜래식물로써 생태교란종이다. 산 속에도 많이 퍼져있다. 잎이 뭔가 먹을 수 있을 것 같이 생겼지만, 아직 이것으로 요리를 한 사례는 없다. 열매가 열리면 가시가 많이 나서 이름 그대로 가시박인 것이다.

 

 

 

 

 

 

 진범은 마치 병풍나물처럼(방풍나물 아니고...) 넓적한 잎에 웬지 쌈싸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 유혹이 드는 풀이지만 독성이 있어 먹으면 큰일난다. 약초전문가들은 약성을 잘 우러내어 탕약의 재료로 쓴다지만 절대 비전문가들이 엄두낼 것이 아니다.

 

 

 

 진범의 특징은 어린 개체일수록 잎에 연녹색의 반점이 있다는 것이다. 큰 개체일수록 그 반점이 옅어져서 특징이 사라지므로 조심해야한다.

 

 5월의 정원에 피는 꽃 중에 가장 화려하고 눈에 띄는 꽃이 바로 작약이다. 마치 연꽃을 연상시키는 입체적이고 화려한 색깔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여 모란과 더불어 중국에서는 꽃 중의 으뜸으로 쳤었다. 하지만 작약은 생김새가 매우 화려함에도 향기가 전혀 없는 것이 매우 특이하다. 그래서 그런지 꽃말도 <부끄러움>이다. 

 

 모란과는 비슷하지만 여러가지로 차이를 보이는데, 모란은 겨울을 나고 향기 또한 있다. 하지만 작약은 겨울을 나지 못하고 향기가 없다. 작약의 경우 정원의 지나치게 양지바른 곳에 심어버리면 햇빛을 견디지 못한다. 약간 응달진 곳에 심어야 잘 자라는 꽃이다.

 

 작약은 범의귀목 작약과 작약속이다. 이국적인 생김새데로 중앙아시아, 유럽을 원산지로 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모종이 비교적 비싼 편이며 잘 키워서 쪼개어 나눠심기를 하며 증식시켜주면 된다. 하지만 위아래 사진처럼 무성한 작약꽃밭을 만드려면 다년간 정성을 들여야 가능하다.

 

 

 

 잎의 생김새는 마치 당귀와도 닮았으며 뿌리는 약재로 활용할 수 있다. 주로 진통, 소염, 진정작용이 있으며 부인병에도 특효가 있다고한다. 

 

 

 

 

 더덕하면 군대가 생각이난다. 나름 수색대대라는 특수부대를 나왔는데, 심지어 22사단 산악부대였다. 산악부대이다보니 생존훈련 때면 부사관들이 상식삼아 더덕을 몇뿌리 캐다가 먹으면 좋다고 보여주곤하였다. 그때는 대단한 형님들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되새겨보니 DMZ 인근 그 환경 좋은 산에서 산삼을 캐도 캐겠건만 고작 더덕 가지고 자랑질 하던 생각에 콧방귀가 껴진다.

 

 더덕은 비교적 산야초 초보자들도 알아보기 쉽고, 또 쉽게 채취할 수 있다. 응달진 산사면 근처에 가면 그 특유의 향이 퍼져서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은 더욱 잘 찾아내곤 한다. 더덕하면 황태구이지... 더덕은 생으로도 먹고, 술로도 담그고, 구워서 고추장 발라서도 먹을 수 있으니 재배도 많이 한다. 

 

 내개의 잎사귀가 단아하게 난 넝쿨을 볼 때면 괜시리 반가운 더덕... 요놈은 보고도 기냥 두었다. 나이도 별로 안 많아보이고, 캐서 먹어버리는 것보단 두고두고 보고 싶어서였다.

 

 

 독특한 향과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곰취는 정말 닮은 독초들이 많다. 독초는 아니지만 머위 또한 잘 헷갈리는 산야초이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 깊게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곰취는 일단 위 사진에서 보듯 둥그런 잎에 톱니바퀴처럼 전체적으로 끝이 우둘투둘하다. 하지만 머위의 경우 줄기와 이어지는 끝 부분이 다르다.

 

 

 

 머위는 줄기와 이어지는 끝 부분이 V형태로 매끈하다. 뭔가 로보트 같이 생겼다. 머위 또한 식용으로 많이 쓰이는 산야초이다. 하지만 곰취에 비해 맛이 매우 쓰기 때문에 데쳐서 나물이나 장아찌로 먹는다.

 

 곰취는 응달진 곳에서 잘 자라며 요즘에는 재배도 많이 한다. 머위는 주로 응달지며 연못처럼 습지에서 잘 자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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